정세균, 송영길 ‘대깨문’ 발언에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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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5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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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깨문’ 발언에 크게 분노했다. ‘대깨문’이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말의 줄임말로 친문 강성지지자들을 가리킨다.

정 전 총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당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나아가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 덧붙였다.



그는 “국민면접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 아닌가? 공정과 정체성, 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 심히 걱정스럽다.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나? 어찌 수습하려 하나?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나?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당내 견제론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 하겠다’라고 안일한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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