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책 낸 조국에 “그 멘탈에 항복…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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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0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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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동아일보DB.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동아일보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 ‘조국 흑서’ 저자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민 단국대 의대교수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조국은) 정의의 화신인 척 하고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한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의 흠결을 알면서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회고록의 한 대목을 인용한 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할까. 조국에게 항복한다. 안 말릴테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했다.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동아일보DB.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동아일보DB.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이 회고록을 쓴 것을 두고 “가지가지 한다”라고 비판했다.

29일에는“하여튼 이 친구(조 전 장관)의 멘탈은 연구대상”이라며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민주당은 골치 아프게 됐다”며 “후보가 되려면 조국이 부대에 아부해야 하고 그러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커지고”라고 덧붙였다.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스스로 검찰개혁의 불쏘시개이자 순교자로 자처하며 숭앙받고 싶겠지만 그는 문재인 정부의 거의 성공할 뻔한 검찰말살을 위해 벌인 음모와 정치 프로그램을 들통내는 가장 취약한 헛점이자 구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 책은 잘 팔릴테고, 유대인이 세계정복을 꿈꾼다는 음모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듯이 검찰쿠데타 음모론도 그 생명력이 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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