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석열 사의 표명 1시간 15분뒤 “수용”

황형준 기자 입력 2021-03-05 03:00수정 2021-03-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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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
尹사표 수리 절차 진행되기전 靑소통수석, 짧은 한 문장 발표
文대통령과 완전 결별 상징적 장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밝힌 지 1시간 15분 만에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 정만호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상이다”라는 불과 26자짜리 짧은 한 문장만 발표했다. 윤 총장이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이어진 1년 6개월간의 ‘불편한 동거’가 결국 파국으로 끝난 것.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발표 직후 “법무부에 (윤 총장의) 사표가 접수됐고 사표 수리와 관련된 절차는 앞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를 위한 정식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청와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 사실을 공개한 셈. 문 대통령이 기수를 뛰어넘어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에 전격 발탁하면서 인연을 맺어 온 두 사람이 등을 돌리며 완전히 갈라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좌천돼 대구고검 검사로 근무하던 윤 총장을 문 대통령이 영입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내세워 2년간 적폐청산 수사를 이어 나갔다. 문 대통령은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수사를 계기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지칭하며 윤 총장과의 갈등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파국을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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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윤석열#사의표명#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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