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국민 뒷목 잡게 해…文대통령, 속히 결단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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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통령이 추미애 독선 바로잡아야"
국민의당 "추미애, 위험한 이분법적 사고 함몰"

보수 야권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게 ‘민주당 동지’라고 쓴 페이스북 글을 놓고 비판 공세를 펼치며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16일 국민의힘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하무인 추 장관을 보다 못한 여당 위원장이 ‘정도껏 하세요’라는 말로 회의석상의 균형을 잡으려 했으나 여당의 강성지지층들은 온갖 욕설 테러를 쏟아부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추 장관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여당 위원장에게 ‘동지’라는 표현으로 훈계하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헌법과 인권을 수호해야 하는 것이 법무무장관의 직무가 아닌 건지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부담, 국민의 부담으로 비실용적인 역할을 자처하는 추 장관에 대해 대통령은 여전히 말이 없다”며 “정세균 총리가 최근 청와대 인사수석을 호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허나 이번에도 그 칼을 추 장관이 아닌 검찰총장에게 내리꽂을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추 장관의 독선과 독주를 바로잡아야 한다. 총리의 그림자에 숨어 민심의 불길을 잠시 피하려 하는 모습은 독배가 될 수 있다. 대통령만이라도 용기를 내시어 법치와 상식, 국민과 진실을 직시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의 안혜진 대변인 또한 “추 장관은 장관은 정 위원장에게 자신의 민주당 당대표 시절까지 언급하며 집권 여당을 향한 애정공세를 펼치며 주말 간 국민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며 “도대체 추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의 삼권분립’과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배운 적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변인은 “위험한 이분법적 사고에 함몰되어 국민을 내 편, 네 편, 적과 동지로만 구분하는 추 장관은 부디 국민의 화병 그만 키우고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대통령을 향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권력의 조직원으로서 사고하고 속이 뻔히 보이는 정치셈법으로만 행동하는 자를 어찌 일국의 사법 부처의 수장으로 옹위하고 아직까지도 방치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속히 결단하시길 바란다. 추 장관뿐 아니라 대통령 또한 집권 여당만의 동지가 아닌, 전 국민을 위한 봉사자임을 더 늦기 전에 명심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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