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영공을 침투한 북한의 미그29기에 대항해 대한민국 공군의 F-15K가 서울 상공에서 공중전을 벌인다. 퇴각하는 미그기를 쫓던 도중 북한이 쏜 지대공 미사일에 아군기가 피격되고 조종사는 북한 지역에 떨어진다. 적진 속 위험에 처한 조종사를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공군 항공구조사들이 구조 장비를 장착하고 HH-60 헬기에 오른다.’
영화 ‘R2B’에서 멋지게 조종사를 구조한 공군 항공구조사들이 25일부터 강원 영월군 산악지역에서 전투 생환 및 산악구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항공구조사 33명과 HH-60, HH-32 헬기 3대가 참가했다. 1부는 ‘전투 생환 훈련’으로 HH-60 헬기를 이용해 조난 지역 인근에 투입된 항공구조사가 대항군을 피해 조난자를 구조해 접선 지역으로 이동한 뒤 H-32 헬기를 이용해 탈출하는 내용이다. 2부 ‘산악구조 훈련’은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난 상황에 대비한 능력향상이 내용이다.
훈련을 지휘한 특수탐색구조대대장 정한철 중령(학군 28기)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난된 조종사를 반드시 구출해내는 것이 항공구조사의 임무이자 존재 목적”이라고 말했다. 항공구조사는 제6 탐색 구조비행전대(이하 공군 6전대) 소속으로 주 임무는 항공작전 임무 중 비상탈출 해 산과 강 바다 등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출하는 것이다. 자줏빛에 가까운 붉은 베레모를 써 다른 특수부대와 구별이 되는 공군 항공구조사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군의 특수부대 중 하나. 또 다른 공군 특수부대인 공정통제사와도 구별된다.
공군 6전대는 HH-60, HH-47을 비롯해 러시아의 카모프 헬기를 구조용으로 개조한 HH-32 3대로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언제 어디든 우리는 간다’라는 부대 구호 아래 구조임무를 수행 중인 항공구조사들은 국가 재난 사고 현장에도 투입돼 창설 이래 4000여 명을 구조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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