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부전선 포사격 경기 지도…“전투력에 탄복”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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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1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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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제3군단의 전투준비 상태에 대해 너무도 만족해 명포수상장을 수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은 훈련을 지도하는 김 위원장과 그의 축하친필을 새긴 상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제3군단의 전투준비 상태에 대해 너무도 만족해 명포수상장을 수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은 훈련을 지도하는 김 위원장과 그의 축하친필을 새긴 상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현지 지도했다. 지난 12일 동해안 전선에서 제7군단과 제9군단의 포사격대항경기 지도 이후 8일만의 군사행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0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 경기를 지도했다”며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는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을 시작으로 올해들어 다섯번째, 이달에만 4번째다.

신문에 따르면 현지에서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육군대장이 김 위원장을 맞아 수행했으며 경기에는 인민군 제3군단과 제4군단, 제8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

제3군단은 남포특별시에 주둔하고 있으며, 제4군단은 황해남도 해주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과거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부대다. 제8군단은 평안남도 양덕에 위치해 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서부전선포병 무력의 준비실태를 불의에 검열평가하고 대책하며 전반적 부대들을 각성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병훈련의 모든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평시훈련을 전쟁에 철저히 대처할수 있는 실용적인 실전훈련으로 확고히 전환시키자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경기는 화력임무수행계선까지 부대별 진출기동정형을 평가하고 추첨으로 정한 사격 순서에 따라 섬 목표를 사격한 다음 사격성적과 화력임무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군단장들의 힘찬 사격구령이 포진지들에 가닿자 즉시 섬멸의 포구들이 불을 토했으며 목표 섬 상공에서는 불소나기, 강철 우박들이 쏟아져내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포사격대항경기 진행순서와 방법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으며 경기를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에서 우승한 제3군단의 전투력에 크게 만족했으며 3군단을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하친필도 남겼다. 김 위원장은 “대대의 놀라운 전투력에 탄복한다. 대단히 만족하며 특별감사를 준다”고 적었다.

신문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반적 인민군 부대들의 훈련을 강화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한 군사정치 사업 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줬다”며 “서부전선대연합 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훈련 포성은 주체적포병무력의 강화발전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점을 마련한 역사적 포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의 그 동안의 군사행보는 모두 동해안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활동무대를 변경했다.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과 지난 2일 참관한 발사체 발사는 원산 일대에서, 지난 9일 참관한 발사체 발사는 함경남도 선덕 인근에서 진행됐다.

지난 12일 제7군단과 제9군단의 포사격대항경기 지도도 동해안에서 이뤄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약 2주 이상 동해에서 체류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지난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까지 하며 코로나19를 피해 평양을 비웠다는 설을 불식시킨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서해전선으로 이동해 광폭행보를 보여줬다.

지난달 말 당 최고실세들의 부정부패에 칼을 빼들고 경고장을 날린 김 위원장이 당과 군을 모두 점검하며 기강을 다잡고 리더십 바로세우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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