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영원한 우방 태국…피로 맺은 우의, 퇴색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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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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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 News1
24일 오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방문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맞아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라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40분간 한-태국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쁘라윳 총리님, 제 고향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며 “올해 두 차례 태국 방문했는데 총리님의 환대와 태국 국민들의 환한 미소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재밌게 보셨다는 말씀과 아리랑을 흥얼거리셨던 기억도 생생하다”라며 “환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환영했다.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한 계기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쁘라윳 총리가 “저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 그 드라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한-아세안 및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에 힘써준 데에 감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태국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며 “국방과 방산, 물관리, 과학기술, 인프라, 인적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국을 한국의 영원한 우방으로 꼽으면서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은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피로 맺어진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60년 양국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전 참전부대인 보병 2사단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한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리 기업이 태국으로 수출한 ‘푸미폰 아둔야뎃 호위함’을 언급하며 양국간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호위함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태국 국방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태국 4.0’ 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6월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행사도 계획 중이니, 총리께서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한국전 참전에서 저도 ‘리틀 타이거’로 참전했다“라며 ”한국이 태국을 아세안 의장국으로 지지해주고 이 아세안 관련 회의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2018년은 한-태국 간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한 해였는데 올해도 못지않게 특별한 것 같다. 대통령님이 태국에 두 차례나 방문해 주셨고 이번에 제가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변화하는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양국이 양자 소지역, 그리고 지역의 틀 안에서 협력을 긴밀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함께하겠다“며 ”이번 훌륭한 회의 개최를 준비해주고 흥미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주신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의 투자자들은 자동차, 전기차, 디지털로봇, 수소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태국 정부는 이들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쁘라윳 총리는 끝으로 ”어제 도착하자마자 한국 음식을 두 끼 먹었다“고 밝히면서 평소 자신뿐 아니라 딸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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