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내 북미정상회담·김정은 11월 답방에 ‘긍정적 기류’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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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돼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국정원은 또 북미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11월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化)를 제안한 데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날인 23일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소개했다고 한다.

유엔 기구와 함께 DMZ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남북한에 소재한 유엔 기구 등을 DMZ 안에 두자는 내용을 담은 문 대통령의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은 유엔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호응은 물론 문 대통령의 실제 연설 당시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참석자들의 박수가 나온 데 대해서도 청와대 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한미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싱가포르 합의정신 유효’, ‘70년 적대관계 종식’, ‘무력불사용’ 등의 비핵화 협상 원칙들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환’이라는 단어가 주목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을 양측이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리측의 ‘전환’ 언급을 미국측에서 ‘transform’으로 표현했는데, 이 표현은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회담 직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절차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행동을 취할 이유가 없다”고 답하면서 ‘행동’의 구체적 의미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 이는 ‘군사적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행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We get along very well with North Korea. I have good relations with Kim Jong-un)”고 말했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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