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와 불화설에 김현종 “제 덕이 부족…의욕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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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8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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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사진=뉴스1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불화설에 대해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 차장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외교·안보라인간의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소용돌이 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수행할 당시 김 차장과 언쟁을 벌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변하면서 김 차장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에서 작성한 문건 내용이 미흡하다며 담당자를 질책하자 강 장관은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대응했다. 이에 김 차장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라고 받아치는 등 두 사람은 한동안 언쟁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사진=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 간 갈등설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열되자 청와대는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와 안보실 간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며 “일을 하다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언론 보도에서 나오는 것처럼 대단히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할 수 없을 정도의 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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