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지원 거부한 北, 미사일 발사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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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미사일 발사 장비 전개, 함경도 해안서 美위성에 포착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파악된 것은 5월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시험발사 이후 처음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남도 모처의 해안 지역에서 여러 대의 지대공미사일 발사 장비가 전개된 정황이 미 정찰위성 등에 포착됐다. 북한은 일부 미사일 장비와 레이더, 차량과 인력 등의 철수와 배치를 반복하면서 발사 준비 정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개한 미사일은 항공기 격추용 SA 계열로 추정된다.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KN-06 신형 지대공미사일이거나 그 개량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2015년 3월 함남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A-2와 SA-3, SA-5 등 SA 계열의 지대공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2017년 5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KN-06 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두 차례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으면서 한국의 대북 쌀 지원까지 거부한 상황이어서 신형 잠수함 공개에 이어 미사일 도발로 강경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비핵화#미사일 발사#쌀 지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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