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하루라도 국회 탓 안하면 입안 가시 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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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4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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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교통체증 겪는 이유는 대통령 일으킨 대형사고 때문”
“양정철, ‘문주연구원장’ 다운 오만한 행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2019.6.3/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2019.6.3/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본인의 북유럽 순방전 모든 것(국회 정상화)을 끝내달라고 했다”며 “대통령의 일정에 국회가 맞추라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국이 교통 체증을 겪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으킨 대형사고 때문”이라며 “날치기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등 정치가 나아갈 길을 꽉 막고 있다. 대통령이 바로 우리 정치가 답답한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린다고 해도 정상적 국회가 아니라 총선 국회가 될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국회의 문이 열리는 즉시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의사봉이 그저 청와대의 심부름과 이념 법안 통과를 위해 두드려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안 중 이미 재해·재난 피해 주민 손에 쥐어지는 예산은 단 하나도 없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머지는 총선용 SOC(사회간접자본), 현금 살포용이다. 하지만 이 추경을 위해 3조6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연이어 만난 것을 지적하며 “몰래 뒤에서 나쁜 짓을 하다가 걸리더니 이제는 대놓고 보란 듯이 한다”며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이 보낸 사신 노롯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양 원장은)국회 수장에 이어 국가정보원장까지 만나더니 이제는 수도권 수장들까지 모두 훑는 등 한마디로 온 나라를 친문(親문재인)으로 정렬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한다”며 “오로지 문 대통령만 떠받들겠다는 ‘문주연구원장’(문재인+민주연구원장) 다운 참으로 오만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왜 아무런 민주적 정당성도 없는 특정 정당의 싱크탱크 수장이 청와대 정무특보 마냥 정국을 활보하는 것을 바라봐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국민의 심판 따위는 두렵지 않은 그런 모습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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