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아시아에서 돼지열병 급속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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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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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보도…자국 발병 사실은 언급하지 않아
증상 및 전파 경로 등 상세히 설명해 눈길

OIE에 보고된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자료사진) 2019.05.31. © 뉴스1
OIE에 보고된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자료사진) 2019.05.31. ©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아시아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높은 발병률, 다양한 전파 경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0일 자로 나온 베트남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이 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 질병은 아프리카에 기원을 둔 것으로 급성 증상 또는 무증상으로 경과하며 다양한 임상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라며 “여름철과 가을철에 발병률이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거의 100%로 국제적인 동물 전염병 기준에 따라 위험한 부류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아주 위험하다”라며 “현재 피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중국이며 빠른 속도로 아시아 나라들에 전파돼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 요녕성 심양시의 어느 한 돼지목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하남성, 강소성, 절강성, 안휘성, 흑룡강성으로 전파돼 많은 돼지가 죽었다”라며 “올해에도 감숙성, 하북성, 광서장족자치구, 산동성, 운남성의 목장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라고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밝힌데 의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거의 30개의 성과 자치구, 자치시들에서 120건 이상 등록됐다고 한다”라며 “언론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 들어온 후 주변 나라들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이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특징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바이러스는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대단히 강해 채 익지 않은 돼지고기, 절인 고기 속에서도 얼마든지 생존하며 특히 냉동된 고기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라며 “자료에 의하면 햄과 같은 일부 고기 제품에서는 보통 140일 동안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피와 배설물 속에서 단기간 내에 사멸되지 않는다”라며 “실례로 방안 온도(상온)에서 18개월 동안 보관한 피나 혈청에서도 이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돼지고기 제품과 오물 속에 잠복해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여행자들이나 짐배(화물선) 또는 화물차 등에 의해 멀리까지 전파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만 북한 내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총리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 했다. 정부는 방역 지원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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