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뉴스 저격 “나만 나가면 된다더니…시청률 1%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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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5일 14시 35분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MBC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MBC의 저조한 뉴스 시청률을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노동조합(제3노조) 공정방송감시센터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1.0% 뉴스데스크 시청률, 정녕 망사(亡社)의 비조(鼻祖)가 되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MBC 노조는 해당 성명서를 통해 최근 MBC 간판뉴스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을 언급하며 “붕괴되고 있는 메인뉴스 경쟁력은 시간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라며 “파업 직후 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뉴스를 만들면 당장이라도 경쟁력을 회복할 것처럼 호언장담했으나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쟁력 앞에 보도 책임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 정치파업을 업고 경영권을 탈취한 최승호 경영진이 벌이는 초대형 경영 참사극을 놓고 후대 역사가들이 ‘멀쩡하게 잘 굴러가던 회사를 선무당들이 나서서 망하게 만들었다’면서 망사의 비조라고 이름 붙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라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이에 배 위원장은 “저만 나가면 ‘다시 좋은 친구 된다’며 잘 배운 멀쩡한 분들이 ‘피구 대첩, 양치 대첩’ 거짓말하고, 패악을 부리고, 다른 이들 인격 짓밟으며 인간성과 자존심을 버렸으면 잘 사셔야죠”라며 “1%가 뭡니까. 혀를 차기도 안타깝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배 위원장은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았다.

그는 2012년 1월 MBC 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했다가 100여 일 만인 같은해 5월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 타 직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배 위원장은 2017년 말 MBC 해직 PD 출신인 최승호 MBC 사장의 취임 직후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으며, 2018년 3월 퇴사했다.

퇴사 후 배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에 입당, 지난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그는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으나, 지난해 말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현재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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