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와 대화 재확인한 北김정은…내달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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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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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제사회 환영 결과 위해 노력”
비핵화 의지 재확인하며 정상 차원 논의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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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 발표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매년 신년사를 통해 한해 국정운영과 대외정책 방향을 언급해왔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과 신년사 발표로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의사가 재확인됨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 나온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에 대한 호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북한 관련 팀의 보고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하며!”라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 역시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머지 않아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미 후속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북측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면서 ‘궤도 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됐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착 상황에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한 점이나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는 점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미국 측에 보내는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지난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이 유효하고 비핵화 의지가 있으니 만나서 확인하자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한 고위급이나 실무회담 보다는 정상간 직접 담판 형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여전히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간 협상 교착 상황이 전개된 데에는 비핵화를 위한 실무 및 고위급 협상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

또한 제재 완화는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미국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 측 입장이 기존과 다르지 않다는 점도 고려 요소로 꼽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의 선 상응조치를 요구했다”며 “고위급 회담에 대한 일언반구 없이 정상회담에만 접근하고자 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나 고위급 회담을 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면 이르면 2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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