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남북 GP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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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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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개 GP’ 시범철수 및 파괴조치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황실을 방문해 남북 군사당국이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펼치는 장면을 생중계로 참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3시20분까지 NSC 상황실에서 GP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의 상징으로 GP 철수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SC 상황실을 방문해 영상으로나마 철수 현장의 마지막 관문인 상호검증 과정을 지켜본 것도 평소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현장검증은 남북 각각 11개 검증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해 상호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은 남측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 검증하는 방식이다.

GP 1곳에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이 투입되며,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검증 요원 5명과 촬영 요원 2명으로 구성됐다.

상호검증은 남북 검증반이 미리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 및 철거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변인은 “그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중계가 됐다”며 “대통령께서 그걸 지켜보고 정경두 국방부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박종진 육군1야전군사령관, 김운용 육군3야전군사령관 등으로부터 화상회의로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에 우리 쪽 검증단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에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회 시간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처럼 생긴 우리 측 장비를 가지고 가서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남북이 상대 GP를 방문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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