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다양한 시나리오 가정”…‘김정은 답방’ 주말 사이 확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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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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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방일 설 중 가장 이른 12~14일…늦어도 10일까지 확정돼야
김정은, 17일 이후 북한 내 일정 많아…급해지는 ‘靑 발걸음’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사랑채 앞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대형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18.12.7/뉴스1 © News1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사랑채 앞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대형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18.12.7/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임박설’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주말 사이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 정리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 답방일에 대한 설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2~14일의 경우, 청와대는 이번 주말 또는 늦어도 10일까지 일정이 확정된다면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사실상 답방 관련 준비를 끝마치고 김 위원장의 ‘결단’만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김 위원장 13일 답방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우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주 내내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쏟아지는 보도들에 관해 “북측에서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일 당장 김 위원장이 온다고 하면 거부할 수 있겠나”라고 해왔다.

정부 안팎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뜻을 전했던 셈인데 여기에 임박일이 가까워온 이날(8일) 재차 ‘다양한 시나리오’를 언급한 점에 눈길이 쏠린다.

당초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김 위원장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인 17일 이후가 유력하게 꼽혀왔다. 하지만 일정이 빡빡하다.

12월24일은 김 위원장 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이자 김정일 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다. 30일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최고사령관 추대일이고 김 위원장은 내년 1월 1일에는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한 신년사도 발표해야 한다.

이는 청와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청와대는 일정시점이 되면 ‘사실상 연내 답방은 어려워졌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그러나 그 이전까지는 북측의 답을 꾸준히 기다릴 기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경호부터 4차 서울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제재완화 수준 등을 셈하는데 속내가 분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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