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 ‘진통’…특위 구성 ‘안개 속’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8일 14시 49분


코멘트

오후 계속 협상 시도할 듯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문답을 끝낸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문답을 끝낸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여야 3당 원내대표가 8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국회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낮 오찬회동에서 특위 구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논의만 하고 결론을 짓지는 못했다고 홍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이날 회동에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포함한 총 6개 비상설 특위 구성 문제와 함께 세 명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가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정개특위도 한국당에서) 명단을 안 내니까 안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사개특위도 (한국당) 자기들이 유리한 쪽으로만 얘기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특위 구성은 해야 한다. 지금도 활동하려면 늦었다”며 “헌법재판관도 언제까지 저렇게 둘 순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협상 불발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주 김관영 원내대표가 합의문안까지 준비했는데, 주말이 지나면서 또 다른 주장이 나와 특위 활동 개시가 지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 당 사정이 있지만, 지난 추석 전 쟁점 법안 처리 후 이 문제는 일괄 처리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 있었는데 의외로 풀리지 않고 있어 답답하하다”고 밝혔다.

여야는 일단 이날 오후 중으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진행한 다음, 상황에 따라 원내대표 협상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 교섭단체대표는 지난 7월 비상설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자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자, 한국당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특위가 3개월 가깝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개특위를 ‘민주 8명, 한국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꾸리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특위 정수 조정 문제와 비교섭단체에 어떤 정당이 참여할지를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야 모두 이날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에는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어, 막판 ‘빅딜’의 여지도 남아 있어 보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