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朴대통령 탄핵 가결에 “위대한 국민의 승리…즉각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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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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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사진출처=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감격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이겼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 정의로운 평화항쟁의 승리입니다. 국민의 뜻을 대변한 국회에도 찬사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에 이어 2016년 12월9일 ‘국민 명예 혁명’의 빛나는 역사를 새로이 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국회의 뜻이 확인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퇴진해야 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심리에 착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결정을 내려 더 이상의 국정혼란, 국정공백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직위를 승계하는 권한대행은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각도 민생 안정에 힘쓰되 박근혜 정권의 부활을 꿈꾸는 일체의 시도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탄핵의결은 ‘국민 명예 혁명’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불평등 사회, 낡은 기득권 체재를 혁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하며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민 명예혁명의 완전한 승리의 날이 올때까지, 국민권력시대를 향해 우리 다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나갑시다”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입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집계 돼 의결 정족수(200)를 충족시켰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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