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압수수색 넘어가고 점퍼도 빌려줘…우병우 배려한 검찰, 문 닫으려고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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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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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편하게 조사를 받고 있었다는 보도를 보고 “검찰이 문을 닫으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겁찰(겁이 난 검찰)이 우갑우(갑 행세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 수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으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6일 아들 경찰 보직 관련 직권남용 혐의, 가족회사 횡령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이상 조사를 다음날인 7일 새벽에 귀가했다. 그런데 검찰에 출선한 우병우 전 수석이 편안한 모습으로 팔짱을 낀 채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 조선일보를 통해 보도되면서 검찰의 막무가내식 배려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야당의 일관된 지적질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기본인 자택과 휴대폰 압수수색 정도는 가볍게 생략하는 대범함, 3개월 동안 소환조사는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다가 여론에 밀리자 길일(吉日)로 소환일자를 택일하도록 허락해주는 배려, 조금 으슬으슬하다 하니 입던 점퍼도 빌려주고 조사 중간 중간에 깍듯한 태도로 뭔가를 보고하는 듯한 겸손, 그리고 비등하는 현안(혜실게이트)에 대해서는 눈길 한번 주지않고 3개월 전에 이미 처리했어야 할 개인비리에 대해서만 뒷북 쳐주는 예의,매너,센스까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은택 등과의 관계, 국정농단 관여 등 혜실게이트(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관성에 대해선 이참에 아예 손떼고 특검에 맡기려는 것 같다. 소원대로 해드려야지 않겠나”라며 “서초동에서 우갑우 구속하라고 일인시위하며 떨고계신 박범계간사님. 겁찰은 우갑우를 제대로 수사할 마음이 전혀 없답니다. 추운데서 괜히 몸만 축내시는 듯”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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