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아랍에미리트(UAE) 한국문화원 설립에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 수석과 차은택 씨가 사실상 특사 역할로 UAE에 방문했다는 의혹도 함께다.
31일 TV조선은 최 씨의 자필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UAE 한국 문화원 계획’ 메모를 입수하고, 지난 2014년 8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 수석과 차은택 씨가 이 계획을 위해 UAE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메모에는 ‘UAE 문화산업의 제안서’가 어떻게 진행될지 단계별로 적혀있으며, ‘차은택’이라는 이름과 ‘융성 위원회 위원’이라는 직책까지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TV조선은 이 메모가 차 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공식 임명되기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최 씨가 차 씨를 문화융성위원에 임명해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 씨가 UAE에 방문했을 당시 그는 문화융성위원에 임명되기 전이었다고도 했다.
이어 안 당시 수석과 차 씨가 UAE를 다녀온 바로 다음날, 차 씨가 ‘UAE 한국문화원 설립 제안서’를 만들어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정부가 2014년 UAE한국 문화원 건립에 36억의 예산을 배정했고, 실제로는 46억을 썼으며, 이듬해 2015년 3월 박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왕세자간 정상회담에서 주UAE 한국문화원 설립 양해각서가 체결되고 올해 3월 아부다비에 한국문화원이 들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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