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 영결식 “화합으로 시작해 화합으로 마무리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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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1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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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 영결식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장례위원장인 정의화 의장은 영결사에서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4당이 모여 국회의장을 선출한 일은 의장님 때가 유일하다『며 “의장님의 정치는 화합으로 시작하고 화합으로 마무리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전통을 세워준 의장님의 원칙과 신념이 오늘날 더욱 크게 와 닿는다”며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더 양보하고 더 배려하라는 꾸짖음을 주시는 듯 하다”라고 추모했다.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조사에서 “지난 4·13 총선 결과로 정치권에 다시 등장한 ‘황금분할’ 용어라든가, 문민정부 창출의 최고 공신이 의장직을 내놓고 정계를 떠나며 던진 ‘토사구팽’이라는 말은 세간에 회자된 명언”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장의 장손 인송씨는 유가족 대표로 조사를 낭독했다. 김씨는 고인이 평소 좋아했다던 시인 피천득의 ‘이 순간’을 읽으며 조사를 마무리했다.

영결식 종료 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고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17일 오후 3시 40분경 경기 하남시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호는 우암(友巖). 강원도 철원, 화천, 양구 등의 지역구 6선과 유신정우회 의원으로 모두 7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3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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