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원장 사퇴’ 김용태, 페북에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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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8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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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김용태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김용태 의원 페이스북.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친박(친박근혜)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되지 직을 던져버린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성경 시편 1편 1절에서 6절까지를 인용했다. 친박계를 저격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의원은 이날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아니하고”로 시작해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라는 구절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글을 남기지는 않고 성경 구절만 적어 내려갔다.
이를 본 많은 이가 친박의 ‘방해’로 비상체제 출범조차 못한 당 상황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상임전국위 무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며 혁신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어 “친박계에 무릎 꿇을 수 없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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