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손주 ‘삼둥이’ 생일 축하글…혹시 총선용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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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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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서울 송파병)이 4·13 총선을 앞두고 손자인 ‘삼둥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16일 공개했다.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생애 귀한 선물. 사랑하는 대한, 민국, 만세야!’라고 시작하는 편지를 게재하며 세쌍둥이 손자의 생일을 축하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손주가 하나도, 둘도 아닌 셋씩이나 와준다는 게 그저 기적 같고 놀라워 ‘대한민국만세!’를 외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우리 손주들이 네 돌을 맞이하게 됐구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단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남들 앞에서 자식 자랑하는 팔불출은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손주 자랑은 돈 내놓고도 한다는 우리 친구 말처럼, 이 할미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손주바라기가 돼버렸으니 어쩌면 좋을까”라면서 손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가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우리 세 손주들이 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세상으로부터 받은 크나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나라의 동량이 되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 이 할머니는 조금 더 부지런히, 조금 더 열심히 남은 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삶의 이유가 된 너희들이, 너희 친구들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위해 작게나마 기여하는 것이 너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란다”라면서 “내게 허락된 시간을 다 바쳐 너희 앞길에 불을 밝혀 줄 터이니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아들인 송일국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며느리에 대한 감사 인사는 빼놓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애미야, 이 예쁜 녀석들을 손주로 안겨준 우리 최고 며느리,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라면서 편지를 마무리했다.

송일국과 그의 아내인 판사 정승연은 2008년 결혼해 2012년 3월 16일 세쌍둥이 아들인 대한, 민국, 만세를 얻었다. 송일국 부자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편 김 최고위원의 ‘삼둥이 생일 축하’ 글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할머니의 입장에서 단순히 손자들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다는 의견과, 총선을 앞두고 삼둥이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맞섰다.

김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공천심사 결과 서울 송파병 출마를 두고 김희정 국제경영경제연구원장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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