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 압수수색, 그룹 이규태 회장 체포… 증거인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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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1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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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공영 압수수색,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출처= YTN 영상 갈무리)
일광공영 압수수색,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출처= YTN 영상 갈무리)
‘일광공영 압수수색’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1일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을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다.

동아일보는 “합수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삼선동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이규태 회장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합수단은 이날 오전 9시경 일광공영 본사 등 10여 곳에 검사 2명과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무기중개사업과 관련한 내부문건과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오다 이날 강제수사로 공식 전환하게 됐다. 합수단은 이미 이규태 회장 등 핵심 임원들을 출국 금지하고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동아일보는 “일광공영은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중개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성능에 미달하는 장비를 거래하고 가격을 부풀린 혐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EWTS는 대공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로 전해졌다. 일광공영은 EWTS 납품업체인 터키 하벨산의 에이전트사로 참여해 2009년 4월 사업비 1300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에 관여했다.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은 경찰 간부 출신으로 학교법인 일광학원과 배우 클라라의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클라라와 소속사 간에는 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졌으며 당시 클라라가 자신의 비키니 사진과 화보 등을 이 회장과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규태 회장은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있다. 지난해 제51회 대종상영화제 협찬사는 일광그룹이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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