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일정 빡빡해”… 추석前 3자회동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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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추석 뒤라도 만나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제안한 ‘추석 전 대선후보 3자 회동’은 불발됐다.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최경환 비서실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어 회동 일정을 조율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 비서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일정이 짜여 있어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조 실장에게 전했다”며 “추석까지 박 후보의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에도 회동이 어렵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엔 “그렇다기보다는 현재로선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회동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측이 ‘정치문화를 새로 바꾸기 위해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고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을 가져다 쓰자는 취지에서 회동을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며 “문 후보는 언제라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했고 문 후보의 추석 전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3자 회동을 자신의 ‘작품’으로 여기고 있는 안 후보 측은 추석 이후라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후보들이 회동에 대해 좋다고 했는데 실무선에서 안 된다고 할 리 없다. 일정을 맞춰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3자회동#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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