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선 레이스 시작]김문수 “대선 출마”… 非朴, 레이스 불댕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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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첫 선언 “박근혜 대세론 막연”… 지사 곧 사퇴할듯
정몽준도 주내 선언… 이재오는 25일부터 민생투어
野 문재인-김두관-안철수 등도 ‘8개월 대장정’ 채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여야를 통틀어 처음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12월 19일 대선일까지 8개월의 대선 장정에 불이 붙었다.

김 지사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꾸어 나가는 길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움직임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번 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채널A 영상] 김문수 출마 첫 선언…대권 레이스 막 올랐다

▶본보 4월 20일자 A5면 정몽준 “이달중 대선 출마선언… 비대위 빨리 해체해야”


김 지사도 조만간 도지사직을 던지고 대선 예비후보로 ‘여의도 정치’에 복귀할 예정이다.

5선에 성공한 이재오 의원은 25일부터 보름간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그는 민생투어를 마친 뒤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태호 의원 등이 합류하면 비박 진영의 몸집이 한층 커질 수 있다.

이들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대선 경선을 치르자는 주장을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또 4·11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로 선전했지만 수도권에서 패배한 상황을 지적하며 ‘대세론=필패’라는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세론’을 ‘막연한 대세론’이라고 공격했다.

박 위원장은 23일부터 2주간 총선 공약 실천을 위한 민생행보에 나선다. 공약 실천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인 ‘약속과 신뢰의 정치’를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비박 진영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표대로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하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야권 주자들까지 대선 레이스에 본격 합류하면 박 위원장의 ‘거리두기 전략’도 계속 유지해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택도 큰 변수다. 이제 대선 레이스의 총성이 울렸고 주자들도 뛰기 시작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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