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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씨, 체포된 뒤 정부 만류에도 온두라스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0-18 16:40
2010년 10월 18일 16시 40분
입력
2010-10-18 15:41
2010년 10월 18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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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온두라스에서 네덜란드인 살인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한지수(27) 씨가 지난해 이집트에서 체포된 뒤 정부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온두라스 이송에 응했던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집트와 온두라스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기 때문에 범죄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서로 인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는 영사면담을 통해 한 씨에게 이런 부분을 얘기하고 온두라스로 이송에 응하지 말자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한 씨는 당시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정당당하게 온두라스에 가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이집트에서 스킨스쿠버 강사로 일하던 2009년 8월27일 미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인터폴에 체포됐고 9월23일 경 온두라스로 이송됐다.
당시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이집트 당국과 검찰을 찾아가 한 씨가 온두라스로 이송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고 한 씨는 온두라스로 떠나기 전 이집트에서 수차례 면담했던 영사에게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 씨는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려고 온두라스에 머물던 2008년 8월 같은 건물에서 네덜란드 여성이 다친 것을 보고 도와주려다가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었다.
한 씨는 온두라스에 가면 무죄가 입증되고 곧바로 풀려날 것으로 낙관했지만 온두라스에 도착한 뒤에야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됐다는 얘기다.
또 사망한 네덜란드인에 대한 온두라스 검찰의 부검보고서가 처음에는 뇌진탕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는데 1년 후 한 씨가 온두라스에 다시 도착했을 무렵에는 "범행에 여러명이 가담했고 목졸려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뀌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가 이례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을 온두라스에 파견하는 등 한 씨의 재판을 적극 지원한데에는 네덜란드가 재판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네덜란드가 재판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나중에 모두 해소됐다"며 "한 씨가 무죄라고 주장하면서 온두라스로 다시 간데다가 네덜란드가 재판과정에서 한 씨를 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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