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휴대전화 한글자판 국제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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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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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글공정’에 적극 대응키로

중국이 추진 중인 휴대전화 한글자판의 국제표준 작업이 ‘한글공정’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휴대전화 한글자판의 표준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이 (휴대전화) 한글 입력 방식의 국제표준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사실이면 한글 종주국으로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한글자판 표준화를 강력히 추진해 성사시켜야 하고 업계도 이해관계를 떠나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당장은 중국의 조선족, 나아가 남북 간 한글자판의 통일을 추진하는 데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자판을 대한민국이 주도해 통일시킬 수 있도록 직접 움직이겠다”며 “북한에 휴대전화가 18만 대 보급돼 있는데 한글 입력 방식을 확인해 보고 한글자판의 남북통일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와 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표준원 및 지식경제부 관계자와 휴대전화 한글자판 표준화에 관한 1차 점검회의를 했다. 앞으로 당정협의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열 계획이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한글자판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표준화총회(IEC)에 참석한 중국 대표는 “앞으로 한글자판 표준화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제각각 다른 한글 입력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전에도 표준화를 추진했지만 특허권 문제와 제조사 간 이해관계 때문에 표준화를 실현하지 못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만든 사람만 아는 콩글리시 용어, 이래서야…
▲2010년 7월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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