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기류 미묘한 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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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6자 직접연계 어려워”… ‘先천안함-後6자’ 기조와 달라

정부 당국자는 25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는 두 사안을 완전히 분리하기는 어렵지만 성격과 차원이 다르다”며 “6자회담은 비핵화와 연관되고 천안함 사건은 안보 사안에 해당하기 때문에 두 사안을 직접 연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도 “6자회담은 비핵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명시적인 사과를 하지 않더라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진정된 태도가 보인다고 판단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선(先)천안함, 후(後)6자회담’ 기조와는 사뭇 다르다. 26일 방한하는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협의 과정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진전된 태도가 감지될 경우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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