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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차명계좌 논란…“특검해야” vs “수용불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8-23 12:01
2010년 8월 23일 12시 01분
입력
2010-08-23 11:41
2010년 8월 23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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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의 23일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의혹 규명에 한계를 보이면서 정치권 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단연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존재 여부'였으며, 여야 의원들은 조 내정자가 지난 3월 경찰 내부 강연에서 언급했던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를 따지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조 내정자는 "노 전 대통령과 유족, 국민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더 이상 발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조 내정자는 "노 전 대통령에게 뭘 사과한다는 것이냐"는 집중 추궁에도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 관련 자료는 외부로 나가서는 안 되는데 물의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당초 이날 청문회가 차명계좌 논란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그런 기대는 빗나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특검' 등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일부 제기된다.
민주당이 조 내정자의 자진사퇴는 물론, 구속수사 및 파면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경찰청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 종식 차원에서라도 한나라당의 '진실 규명' 주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하고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특검이든 국회 국정조사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한나라당 일각의 특검 주장에 대해 '본질 호도를 위한 인사청문회 물타기용'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특검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조 내정자의 차명계좌 발언을 '패륜적 행동'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장세환 의원은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자신을 키워준 노 전 대통령도 내동댕이쳤다"고 말했고, 최규식 의원은 "조 내정자가 차명계좌가 있는데 마치 말을 못하는 듯 연극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조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오늘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되, 필요하면 스스로 신중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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