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원내대표 류근찬, 국회 ‘연설’ 대신 ‘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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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6일 03시 00분


민주 “발언기회 적은 비교섭단체 배려” 요청… 한나라 수용
류 원내대표 “세종시 수정, 미디어법보다 천배 어려울 것”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사진)는 5일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3, 4일에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선진당과 친박연대, 민주노동당 등 비교섭단체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연설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이번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의사일정을 협의하면서 소속 의원 5명 이상인 비교섭단체에 대정부질문 전에 발언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류 원내대표에 이어 친박연대(6일), 민주노동당(9일)도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이 각각 2명과 1명인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엔 대정부질문자로 유원일, 조승수 의원을 각각 배정하는 식으로 배려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소수 야당의 지원사격이 절실해 여당 측에 이 같은 방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군소 야당을 배려하자는 명분에 공감했다.

하지만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연설’을 하되 비교섭단체 원내대표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국회 관계자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나 시정연설은 국회법에 규정돼 있지만 비교섭단체 원내대표의 경우는 국회법에 없는 대목이어서 구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세종시를 수정하는 것은 미디어법 처리보다 백배 천배 어려울 것”이라고 여권에 경고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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