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황지우 한예종총장 중징계 요구할 것”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감사때 공금 부당사용 적발

문화체육관광부는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사진)이 근무지 무단이탈과 업무 추진비 부당 사용을 비롯해 공무원 복무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정기감사에서 적발돼 교육과학기술부에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황 총장에 대한 징계는 교과부 징계위원회를 거쳐야 하며 중징계에는 파면 해임 정직이 해당된다.

문화부에 따르면 황 총장은 지난해 사진전 개최를 명목으로 학교발전기금에서 600만 원을 받고도 전시회를 열지 않았으며 업무추진비 280여만 원을 부당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여행 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보고를 하지 않고 몽골 중국 등에 세 차례 출국해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사실도 적발됐다.

황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사진전을 열 예정이었지만 경제 상황 때문에 무기 연기했을 뿐”이라며 “몽골과 중국에 갈 때는 사전에 문화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기억나고 지난해 일본 대학의 초청을 받아 간 적 있는데 주말에 다녀오다 보니 보고가 어려워 못했다”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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