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측, BBK반박자료 제출…에리카김, 서류 10kg 보내와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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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19일 김경준(41·수감 중) 씨를 나흘째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은 이날 “누구를 소환했는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러 참고인을 두루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이 후보가 자신이 실제 주인인 다스에서 190억 원을 들여와 LKe뱅크와 BBK, EBK증권중개 등 관련 회사 모두의 자본금을 댔다”는 김 씨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2000년 2월 18일 LKe뱅크 설립 전후 김 씨 측과 회사 설립 및 운영 방침 등을 논의하기 위해 주고받은 교섭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 인사인 김백준(67)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18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LKe뱅크 설립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김 씨를 소개했으며 회사 설립 뒤 실무는 내가 책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44) 씨가 보낸 10kg 상당의 서류 상자가 이날 오전 김 씨의 변호인 박수종(37) 변호사에게 배달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상자에는 ‘documents(서류) 10kg’이라고 적혀 있었으며, 박 변호사는 이 상자 안에 든 자료를 검찰에 곧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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