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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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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장관 퇴임자와 사적인 대화”
한나라당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7월 김성호 당시 법무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는 본보 보도(27일자 A5면)에 대해 “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노무현당’을 만들어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퇴임 후 정치’의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언제부턴가 장관 인사 때마다 (장관 대상자에게) 총선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심지어 (중견 검사에게) 고검장 승진을 전제로 총선 출마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소문도 있다”며 “결국 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현실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평가포럼 등을 통해 ‘노무현당’을 만들고 내년 총선에 참여해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갖겠다는 것”이라며 “참여정부 5년의 국정 실패도 부족해 퇴임 후에까지 현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이자 후안무치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돈키호테식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대개 장관을 그만두는 분들과 만나서 식사하고 격려하지만 사적인 차원에서 나눈 대화여서 내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분들에게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통상적인 대화로 의미를 담지 말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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