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핵심측근 3인 “2선으로 후퇴”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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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사무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에 마련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사무실.이종승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이명박 후보 사무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에 마련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사무실.이종승 기자 ▶dongA.com에 동영상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내주 중 서울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 입주하면서 당도 본격적인 ‘이명박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22일 “후보 사무실의 집기나 방은 이미 준비가 됐다”며 “그러나 금주는 이 후보가 바쁜 것 같고 내주에 입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보실은 여의도 당사로 사용 중인 한양빌딩 6층에 꾸렸다. 당직자 및 외빈이 후보를 면담하기 전 머무는 14평 규모의 외실과 후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6평 규모의 내실 등 총 20평 규모다. 이미 지난주 후보실에 복사기와 옷장, 책상, 컴퓨터, 팩스 등 후보와 보좌진 및 비서들이 사용할 기본 사무집기를 완비했다.

내실에는 후보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화장실도 갖췄다. 지난 2002년 당시 후보 사무실은 샤워실까지 갖췄지만 이번에는 규모도 반으로 줄이고 수수하게 꾸몄다.

이 후보는 이르면 금주 후반이나 내주 초 후보 비서실을 발족시키는 등 조직정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촬영 : 이종승 기자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 후보는 선대위가 구성되기 전에 후보비서실과 특보단, 대선기획단, 유세지원단 등 4개 기구를 구성할 수 있다”며 “이르면 내주 초 후보 비서실을 발족한 뒤 곧이어 나머지 기구 구성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후보 비서실은 비서실장과 2, 3명의 부실장, 보좌역,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 구성된다. 비서실장의 경우 재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지만 명망 있는 원외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정두언 박형준 주호영 의원 등은 당 화합을 위해 이르면 금주 중 출범할 대선기획단에서 2선으로 물러날 수 있다는 취지로 이 후보에게 ‘백지위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황 총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3선 의원이 맡아온 사무총장은 선대위에서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는 선대본부장을 맡기 때문에 결국 이 후보의 ‘복심(腹心)’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 후보는 이르면 내주부터 경찰의 공식 경호를 받는다.

경찰의 경호팀은 20∼30명으로 구성됐으며 조를 나눠 이 후보의 신변을 24시간 보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원 규모는 후보별로 10여 명씩 배치됐던 2002년 대선에 비해 2, 3배 수준이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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