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메시지 아프간 대통령에 전달

  • 입력 2007년 7월 29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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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29일 중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인 피랍사태 조기 해결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식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백 특사가 27일 아프간에 도착한 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그간 장관급 인사 등과 사전 접촉을 가졌던 만큼 오늘 중으로는 카르자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 특사는 카르자이 대통령 예방 시 탈레반 측의 인질 석방 조건이 수감자 석방으로 수렴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아프간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공조가 한-아프간 관계 강화의 발판이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측과의 교섭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양국 정부는 상대국이 하기 힘든 영역과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백 특사는 아프간 측에 피랍자 석방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 더 적극적, 창의적으로 석방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측은 백 특사의 카르자이 대통령 접견 후 수감자 석방 등과 관련한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본격 교섭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피랍 11일째를 맞는 이날이 이번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시키는 것이며, 그 외에는 아무런 요구 조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피랍 장기화에 따른 인질들의 건강 문제와 관련, 국내에서 준비한 피랍자들을 위한 의약품 등을 아프간으로 공수했으며 조만간 가즈니 주 정부를 통해 탈레반 측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현지에서 긴급히 조달한 의약품 및 생필품 등은 이미 탈레반 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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