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 교육·복지 정책 공방 벌여

  • 입력 2007년 6월 8일 15시 15분


코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대선 주자 5명은 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차 정책토론회에 참석, 복지·교육분야 정책대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텃밭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11일 대선후보 경선등록일을 앞둔 행사여서 기선제압을 노린 대선주자간 세몰이가 예상된다.

`따뜻한 복지, 세계를 향한 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5명의 주자들은 '3불 정책(대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을 비롯해 교육 및 복지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구상을 밝히고 상호 정책검증을 벌인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부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상호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은 각 5분간씩 고진화 의원을 시작으로 박근혜 이명박 원희룡 홍준표 의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전 시장은 '복지는 예방과 맞춤으로, 교육은 자율과 경쟁으로'를 모토로 내건 기조연설문을 통해 사후 서비스보다는 예방 복지, 일괄지원보다는 맞춤형 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낳기 쉽고 기르기 쉽고, 맡기기 편하고, 믿고 맡기는' 복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또 교육 분야와 관련해 대학입시 권한을 과감히 지방과 대학에 넘기는 한편 중·고교에 자율경쟁체제를 도입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책구상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교육과 복지 분야에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토론회를 통해 이를 국민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목표 아래 주민들의 자율 선택에 맡기는 고교평준화 개선, 대학입시 완전 자율화 등 교육 혁명 청사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지·기초연금제 도입, 5년 내 기초연금 월 20만원 지급을 비롯한 노후보장 방안, 과학·기술·이공계 지원 확대 방안 등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자효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상호토론 시간을 주자별로 2분씩 늘려 1인당 17분의 상호질의를 보장했다. 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질의·응답 시간은 2분에서 1분30초로 줄였으며, 기조발제 시간 역시 5분으로 1분씩 줄이고 사회자 질문은 아예 없앴다.

한나라당은 19일 대전에서 외교·안보분야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뒤 28일 서울에서 마지막 종합토론회와 함께 집권비전 선포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