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대표에게 듣는다]국민중심당 심대평

  • 입력 2006년 12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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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5·31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성과는 미흡했지만 가능성은 봤다”고 평가했다. 김경제 기자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5·31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성과는 미흡했지만 가능성은 봤다”고 평가했다. 김경제 기자
심대평 국민중심당 공동대표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분권형 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올해 1월 창당을 주도했지만 5·31지방선거 당시 충청권 3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그 후유증으로 심 대표 본인도 대표직을 사퇴했다가 복귀하는 파문을 겪었다.

심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통감했다”면서 “정치적 마인드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4월 25일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적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6년을 평가한다면….

“지방선거가 정부 여당을 심판하는 장이 돼 버려 열린우리당 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가 됐다. 다른 정당 후보는 당선되기 어려웠다. 의욕에 비해 성과가 미흡했지만 가능성은 봤다.”

―여권이 추진하는 정계개편에 대한 생각은….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이합집산이다. 논의 자체에 공감하지 않는다. 국가의 총체적 난국 극복에 다걸기(올인)해야 할 시기에 내년 5, 6월에나 일어날지 모르는 일에 매달려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여권발 정계개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국가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정치세력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정계개편 논의에 휩쓸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정치세력이 보이지 않는다.”

- [정당 대표에게 듣는다]민주 한화갑
- [정당 대표에게 듣는다]민주노동당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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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는 국민중심당도 함께하자고 주장한다.

“아무런 제의를 받은 바 없다. 대통합을 떠드는 분들은 지역주의에 편승해 정치세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충청권 의원들이 결속해서 정치세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구논회 의원의 사망에 따른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년 4월에 있는데….

“당과 내 뜻이 합치되면 후보로 확정될 수 있을 것이다. 당에서 검토해 26일 나를 추대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길밖에 없다고 하면 내가 선택을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대선 주자로 영입하려고 한다.

“열린우리당이 당내에 훌륭한 후보가 없어서, 국가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은 평가한다. 그러나 새로운 인물이 특정 정당의 후보로 나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다.”

―당내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국민중심당은 심대평이 살아 있으면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 의원들은 당을 버리고 이당 저당 기웃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원들은 2008년 총선에서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그 정당이 어디인지 찾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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