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합작 광산 생산개시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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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기업의 북한 광물자원 개발 현황
지역기업광물
황해남도 정촌광업진흥공사흑연
평안북도 덕현광업진흥공사철광석
평안남도 용강태림석재
황해남도 해주천도모래 및 자갈
자료: 광업진흥공사

남북이 최초로 합작 개발한 북한의 흑연광산이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7∼12월)부터 국내에 반입된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27일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에서 북한 명지총회사와 합작 개발한 정촌흑연광산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박양수 광진공 사장, 안승수 명지총회사 사장,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정운업 회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대표,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사장 등 남북한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촌광산의 흑연 생산량은 연간 3000t가량으로 광진공은 15년간 매년 1830t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는 국내 흑연 수요의 20%에 해당한다. 광진공은 2002년 3월 명지총회사와 흑연광산 공동 개발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 뒤 2004년 3월 채광 및 운반 장비의 반출을 시작하면서 광산 개발을 시작했다.

정촌광산의 총투자액은 1020만 달러(약 96억9000만 원)로 양측이 50 대 50으로 현물 투자했으며 광진공은 채광 운반 선광시설을, 명지총회사가 광산 부지 토목 전력 용수시설을 맡았다.

정촌 광산의 매장량은 약 625만 t으로 노천 채광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흑연은 주로 건전지와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등에 사용되는 인상흑연이다.

광진공은 또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와 합작으로 평안북도 의주군 덕현광산의 철광 개발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마그네사이트 인회석 텅스텐 아연광 등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발을 검토 중인 함경남도 단천시 대흥마그네사이트광산은 매장량이 약 36억 t, 단천시 검덕아연광산은 약 3억 t으로 알려졌다.

북한 연안=공동취재단

홍수용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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