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임무는 ‘盧心 전달’?…‘黨-靑 가교역’ 예상

  • 입력 2005년 1월 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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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조직특보로 뛰었던 이강철(李康哲) 씨가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씨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염동연 의원과 함께 조직특보로 전국적인 조직기반을 다져왔던 ‘조직통’. 지난해 4월 총선 때는 총선후보 영입추진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대구에서 낙선한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임채정 임시 당의장 체제에서 4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10인 집행위원회의 멤버가 됨에 따라 당과 청와대 간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는 김병준(金秉準) 대통령정책실장과 같은 TK(대구 경북)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운영하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또 민주화운동을 함께한 유인태(柳寅泰) 의원과는 민청학련사건 때 함께 구속됐던 ‘동지’ 사이.

한편 이 씨와 함께 집행위원이 된 이해성(李海成)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도 역할이 기대된다. 이 전 수석은 총선 때 부산에서 낙선한 뒤 부산시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은 TK와 PK(부산 경남)라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라며 “청와대와 당 사이에서 ‘노심(盧心)’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 내에선 이들이 당내 친노 인사인 문희상 유인태 염동연 이광재(李光宰) 서갑원(徐甲源) 의원 등과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막후 조율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각에선 4월 재·보선에서 이들이 수도권이나 영남지역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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