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인권연대 “납북 김동식목사 2001년 사망”

  • 입력 2005년 1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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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중국 옌지(延吉) 시에서 탈북자를 가장한 북한 공작조에 의해 납북된 김동식(金東植) 목사가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가 6일 주장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都希侖) 사무총장은 6일 “북한 내 소식통과 중국 내 협조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종합해 보면 김 목사는 2001년 2월 사망했고, 시신은 평양 근교 상원리 소재 91훈련소 위수구역에 매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도 사무총장은 “김 목사는 북한에서의 조사 과정에서 전향 및 협조를 요구받았지만 이를 거부하다 각종 고문을 받았고 폐쇄 공포와 우울증, 영양실조, 직장암 등으로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체중 35kg이라는 처참한 모습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고경빈(高景彬) 사회문화교류국장은 “2002년 7월에 김 목사를 만났다는 사람의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며 “피랍·탈북인권연대의 주장은 첩보 수준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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