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인 피해 사망 8명, 실종 8명"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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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30일 오후 3시 현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津波)로 인한 한국인 피해가 사망 8명, 실종 8명이라고 발표했다. 또 연락이 두절돼 소재 확인 요청이 들어온 1030명 가운데 376명의 소재가 확인돼 소재 미확인자는 654명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이규형(李揆亨) 대변인은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6명이며 추가로 2명이 가족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실종자는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태국 푸껫에 도착한 조중표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는 "태국 끄라비에 600구의 시신이 남아 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는 그 수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태국 재난방지국 자료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한국인 41명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이 태국 푸껫에 있는 병원의 부상자 명단을 사망자 명단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30일 오전 8시25분(한국시간)까지 '한국인 사망 41명, 실종 17명'이라고 보도하다가 오전 10시46분부터 '한국인 사망 6명, 실종 10명'으로 수정했다.

쓰나미 발생한지 5일째인 이날 태국 푸껫 카오락에선 실종 한국인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굴착기가 동원되고 119구조대 15명이 구조 활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외교부는 외교부 직원 10명을 태국 푸껫 지역에, 2명을 인도에 보내 △생존자 구호조치 △실종자 소재확인 △부상자 지원서비스 △사망자 사후 처리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재난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0일 오후 3시 현재 AP통신은 7만7367명, AFP통신은 8만936명, 로이터통신 8만2847명으로 보도했다.

특히 AFP 통신은 국제적십자연맹(IFRC)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 남부 섬들의 사망자 최종 집계가 약 3만 명에 이르며 인도네시아에서 5만~8만 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 전체 사망자가 10만 명을 훨씬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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