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시장과 세계화,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세력으로 주도세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7대 국회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틀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뉴 라이트(New Right)’ 운동에 대해 “기존 체제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이철우(李哲禹) 의원의 ‘조선노동당 입당’ 의혹을 제기하고, 열린우리당과 이념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관해 손 지사는 “미래지향적 정치와는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 지사는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에 대해선 “한나라당은 대안(개정안)을 내놓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여당이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다고 똑같이 맞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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