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선후보 수락연설 “테러세력 맞서 선제공격 유지”

  • 입력 2004년 9월 3일 18시 34분


코멘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밤(한국시간 3일 오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본토에서 테러범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나라 밖 테러범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공세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 위협에 대해 지적했지만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동맹국들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연설에서 “더 안전한 세계, 더 희망적인 미국을 건설하기 위한 명확하고 긍정적인 계획을 갖고 대선에 임하려 한다”면서 재신임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의 테러와 맞서 싸우는 것은 자존심 때문도, 힘 때문도 아니며 우리 국민의 생명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의 상대는 전쟁 중에 미국의 동맹국들을 ‘강요되거나 매수된 동맹’이라고 지칭했다”며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동맹국이라면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덴마크 엘살바도르 호주와 그 밖의 나라들(Others)인데 이들 동맹국은 미국인의 존경을 받아야 할 나라들이지, 정치인 한 명의 모욕을 받을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일본은 ‘핵심 동맹(Key Ally)’으로 지칭한 반면 한국은 ‘가치 있는 민주적 동맹(Valued Democratic Ally)’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