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北 파키스탄과 核거래”

  • 입력 2004년 2월 8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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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96년 전병호(全秉浩) 군수공업담당서기를 파키스탄으로 보내 협정을 맺은 뒤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황장엽(黃長燁·80)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8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황 전 비서에 따르면 당시 전 서기가 국제담당서기였던 자신에게 “러시아 등으로부터 (핵무기제조에 쓸 수 있는) 플루토늄을 살 수 없겠느냐”면서 “핵폭탄을 조금 더 만들어둬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서기는 한 달가량 파키스탄 출장을 다녀온 뒤 “앞으로 플루토늄은 필요 없다. 우라늄 235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하더라는 것. 황 전 비서는 “전병호의 파키스탄 여행 기록을 살펴보면 이 문제는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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