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나라 구태정치 6개월 역공

  • 입력 2003년 8월 24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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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4일 "한나라당이 고위 당직자회의(22일)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개구리'에 비유하는 등 국정발목잡기 수위가 도를 넘었다"며 '한나라당의 구태정치 6개월'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등 역공을 전개했다. 이는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한 '엄호 사격'이라는 성격이 짙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여정부 6개월이 한나라당에게는 지역감정 조장, 색깔론 제기, 국정발목잡기, 대통령 흠집내기 등 구태정치에 안주하는 6개월이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툭하면 '잘못 뽑았다' '하야해야 한다''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등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한나라당은 왜 국민 지지도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지 냉정히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구태정치에 안주하지 말고 건전한 비판을 제기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은 재검표 소동을 벌이며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모습으로 출발해 6개월간 근거 없는 비난으로 세월을 보냈다"고 가세했다.

그는 "과반 의석(149석)을 가진 정당이 말로는 '도와 주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발목만 잡아왔다"면서 "국민의 세금만 축내는 정당은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으며, 그런 정당의 존재 자체가 국민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거대 야당이 내부단속을 위해 엄포성 대여 강성발언만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건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당 대변인실은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의 구태정치 6개월 사례 모음' 도 배포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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