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핵무기용 플루토늄 보유” 추정

  • 입력 2003년 7월 1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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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 중국 내부 문건을 살펴본 베이징(北京)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보기관들이 최근 북한이 충분한 양의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으며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조립하는 데 필요한 구성 성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 신문은 북한이 지금까지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 후 연료봉을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의 양이 최소한 핵무기 1개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신문은 유럽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플루토늄을 비롯해 핵 폭발장치와 다른 부품들을 볼 때 핵무기 제조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 같은 보도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봉인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생산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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