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신문, 北 스커드미사일 파키스탄에 수출

북한이 지난달 파키스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B 미사일(사거리 300㎞) 10기가량을 수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을 실은 파키스탄 선적 선박(6000∼7000t급)이 북한 남포항을 떠나 중국에서 연료를 보급 받은 뒤 지난달 말 파키스탄에 입항해 하역작업을 끝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동향은 위성 정보와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첩보활동을 통해 포착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1970년대 이후 군사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파키스탄은 90년대에 미사일 기술과 핵 기술을 서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비밀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