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北核특사 27일 방북… 김정일 면담 DJ친서 전달

  • 입력 2003년 1월 24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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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7일 북한에 파견한다. 임 특보는 29일까지 2박3일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24일 이같이 발표하고 “이번 특사 방북은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서 북한 핵문제 및 남북관계 등 제반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방북 기간 중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북 핵 문제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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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원특사 27일 방북

특사 방북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측의 이종석(李鍾奭)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이 동행하며 임성준(任晟準)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수행한다. 이 위원은 북 핵 문제에 관한 노 당선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관련국들과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온 점을 설명하고 북한의 ‘가시적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비서관은 “특사 파견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 외교의 연장선상에서 남북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의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0일 북측에 특사 파견을 제의했고 북측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과정에서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특사 파견과 관련해 미국 일본 등 우방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박 수석비서관은 전했다.

임 특보는 27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 29일 귀환할 예정이나 상황에 따라 귀환시기가 하루 정도 늦춰질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북한 평양방송도 24일 남측의 요청에 따라 임 특보가 대통령특사로 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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