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교전 논의 장성급회담 갖자”

  • 입력 2002년 8월 2일 18시 51분


북한이 6일 판문점에서 북한과 주한 유엔사령부간의 장성급 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유엔사령부가 2일 밝혔다.

유엔사는 발표문에서 “서해상의 긴장 완화를 위해 장성급 회담을 갖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2일 오전 북한측에서 회답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북한측이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 이찬복(李贊福) 중장 명의로 제임스 솔리건 주한 유엔사 부참모장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는 서해교전 사태를 논의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측 회답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논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회담 재개에 따른 각종 조건이 포함돼 있어 이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유엔사는 서해교전이 발생한 당일인 6월29일 북측에 장성급 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북방한계선(NLL)을 먼저 없앨 것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유엔사는 7월3일 다시 회담을 제의했었다. 장성급 회담은 2000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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